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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니하오, 중국! 漢流가 더 뜨겁다
작성일 2004-04-29 조회수 13996
니하오, 중국! 漢流가 더 뜨겁다

-초등생부터 50대 자영업자까지 <중국어 배우기> 열풍, 중국 유 학생도 급증 추세-
<중국에 한류(韓流)가 흐른다면 한국엔 한류(漢流)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한국인 처형 사건으로 한•중관계가 미묘해진 가운데서도 한류(漢流) 또는 화풍(華風)으로 표현되는 <중국 배우기 열풍>은 더욱 뜨 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유학생이 일본을 앞지르고 1 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중국어가 영어에 이어 가장 많이 배우는 외국어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불어닥친 중국 어 배우기 열풍은 학교를 벗어나 일반 기업과 관공서로 확산하고 있 다. 이미 서울시내 고교의 60% 이상이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 하고 있는 데다 <중국어를 모르면 취업할 생각을 말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베이징 발언>, 지난 11월 10일 중국의 WTO 정 식 가입 등이 중국어 열풍에 불을 지르고 있다. 여기에 <40만 명 졸업에 6만 명 취업>이라는 취업대란이 학생들의 중국어 배우기 붐 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1월 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 C학원. 강의실마다 초등학생부터 50대 자영업자까지 연령 을 초월한 <화풍족>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니하오•쎄쎄•짜이찌엔•츠판러마•니망마•쯔이찐 센티이 하오 마•하오찌오 부찌엔•워쯔다오(안녕하세요•감사해요•다음에 또 봐요•식사하셨어요•요즘 바쁘세요•요즘 건강하세요•오랜만입니 다•알았어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2개월째라는 송영훈(10•서교초등학교 4 년)군은 강사의 발음을 따라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송군은 “어머니 가 권유해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한자나 문법보다 <말> 을 먼저 가르치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중국어를 따라하면 마치 노 래를 부르는 것 같아 무척 재미 있다”고 말했다.

▲“세계 주도할 중국 알아야 살 수 있다”

김종서(16•경복고 1년)군은 “중국 전문가가 되려고 스스로 결정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곧장 중국의 대학 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군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중국 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며 “세계는 앞으로 중국을 향해 갈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잘 알아야 우리나라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 다.

중국어 배우기 열풍의 근원은 물론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있 다. 10∼20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중요한 경제 파 트너가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중국 유학이 꿈인 이은영(20• 상명대 경상행정학부 1년)씨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며 “미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 유일한 강 대국, 연평균 8%대의 고성장, 2015년에 미국과 일본의 경제력 능가, 엄청난 시장 구매력과 자원으로 세계 경제를 리드할 중국에 잘 대처 하기 위해선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더욱 광범위하게 불어야 한다” 고 역설했다.

무역 중개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45)씨도 “1992년 수교 이후 의 한•중관계처럼 우리가 중국에 어깨를 펴고 들어간 적이 오천 년 한반도 역사에서 과연 있었느냐”고 반문하며 “아마추어로 중국을 상대했다가는 옛날 꼴 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취업 알선 기관인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중국 관련 채용 공고 수는 156건으로 지난해의 35건에 비해 445.7% 증가 했다.하지만 인크루트 이민희 홍보팀장은 “중국어 인력 채용 공고 수가 계속 증가하나 중국어 사용 가능 구직자 수는 소폭 증가에 머 물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김용민 중국연구원은 “중국 유학생은 해마다 5,000명 정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중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의 체제 를 공부하는 중국학과는 대학에 1995년부터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 했다. 그는 “이제 막 <젊은 중국통>들이 사회 진출을 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대중국 관계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통>이 되고 싶다는 직장인 이두헌(28•SK텔레콤)씨는 “요즘은 중국어 실력에 따라 인사고과가 매겨지는 시대”라며 “향 후 거대한 중국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이런 유행은 대 단히 긍정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성 못 갖춘 학원 난립은 큰 문제

일시적인 <냄비식> 중국어 배우기 열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 도 있다. 내년에 중국으로 2번째 유학을 떠날 계획인 박석홍(34•성 균관대 중문과 박사과정)씨는 “최근 중국 열풍이 불며 전문성을 갖 추지 못한 중국어학원이 난립하고 있다”며 “이제는 중국어 전문 학원이 중국어 교육을 전문적으로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중국어 강사의 2할 정도인 ‘대외한어(漢語)교사 자격증’ 소지 원어민 교사(Native speaker)를 더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 다.

차이나로중국어학원 실무자도 “중국어 전문학원이 아닌 “외국어종합학원에서 초•중•고급 반으로 나뉘어 주먹구구식으로, 혹은 중국어를 곁다리 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어만이 아니라 중국인의 삶과 문화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 도 만만찮다. 부산대 남덕현 교수(중문과)는 “언어는 단지 실용적 도구일 뿐”이라며 “진짜 중국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측면도 함께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이미 중국 은 우리의 코앞에 와 있기 때문에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단순한 유 행으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 발전 전략 차원에서 체계적 인 중국어 교육 장기 마스터플랜을 짜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어, 눈으로 공부해선 안 된다

-전문가가 충고하는 초보자를 위한 공부 방법-
중국어는 누구나 발음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인이야말로 중 국어를 잘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한국어는 표음문자 라서 거의 대부분의 중국어 발음을 모방할 수 있다. 또한 중국어의 4성이라는 것 역시 한국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음절의 높낮이다. 따 라서 처음 중국어를 익힐 때 전문가가 설명하는 원리를 잘 터득하면 충분히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다.

사실 4성 발음을 어떤 수치의 그래픽으로 그려낼 수는 없다. 중국인 사이에서도 방언의 영향 때문에 발음의 차이가 있으나 의사소통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은 중국어의 표준말 인 보통화(普通話•북경어)를 어쩌면 중국인들보다 더 정확히 구사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자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눈>으로 하는 공부는 극복해 야 한다. 말은 소리인 만큼 귀로 소리를 듣고 입으로 소리를 내야 한다. 눈은 소리를 읽을 수 없다. 국어에서 큰 소리로 문장을 낭독하 는 것이 필요하듯이, 중국어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익숙하지 않으면 어렵고 익숙하면 쉽다(難者不會,會者不難)>라 는 중국 말이 있다. 한국어가 한국인에게 쉬운 것은 언어가 쉬워서 가 아니라 익숙하기 때문이다. 중국어가 한국인에게 어려운 것은 그 만큼 낯설기 때문이다. 중국어와 친해져야 한다.

중국어에 익숙해지려면 중국어를 구사하는 중국인과 친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한 나라의 말을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말을 구사하는 사람들을 알아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중국어를 배우는 것 역시 단순히 4성이 있는 생소한 언어를 배운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들 의 사고•생활방식•정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좀더 알 찬 중국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메이커>